한적한 교외의 한 성당에서 대학 동아리 동창 지홍(신성우)과 유리(예지원)의 결혼식이 열린다. 둘을 축하하기 위해 10여년 만에 다시 모인 대학 동창들. 바쁘다는 핑계로 서로를 잊고 지냈던 그들은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30대 중반의 사회인으로 변했다.
결혼식이 끝난 후 동창들은 지홍과 유리가 운영하는 팬션에 모인다. 결혼식에 오지 않은 또 한 명의 친구, 정희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이들. 그런데 이날 밤, 정희의 딸 미래(고아성)가 팬션에 찾아온다. 미래는 "엄마가 지난달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아빠를 만나러 왔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일본 드라마 '고쿠센' 시리즈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요코타 리에가 대본을 쓰고,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두 사람은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 감각적이고 극적인 전개를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곳곳에 숨겨진 '결혼 후에도 인생은 계속된다'라는 메시지를 따라가다 보면, 나이가 드는 것도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