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가 북한의 해안가나 산악 지역 갱도(동굴) 진지 안에 숨겨진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 등을 타격하기 위해 갱도 파괴용 포탄을 개발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ADD가 2013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작년부터 62억원을 투입해 콘크리트 1.5m를 관통하는 위력을 가진 탄체(彈體)와 신관(信管) 등 갱도 진지 파괴용 포탄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이 포탄이 개발되면 중거리 GPS 유도장치 등을 달아 500파운드급(級) 항공기 투하용 유도폭탄(GBU·Guided Bomb Unit) 등과 결합해 동굴 진지 정밀타격용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북 장사정포 갱도 진지 두께는 50~60㎝ 정도여서 1.5m를 관통하는 포탄으로 갱도 진지는 물론 항공기·탱크 은폐시설 등 상당수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D는 갱도진지 파괴용 포탄 개발이 완료되면 두께 5~6m 정도인 지하벙커 등 북한의 전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관통력을 가진 포탄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북의 장사정포는 보통 갱도 진지에서 산 앞쪽으로 나와 포탄(로켓탄)을 쏘고 나서 4~6분 뒤 다시 갱도진지 안으로 피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때문에 작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의 K-9 자주포 등 현재의 포탄 기술로는 갱도 진지 내부를 타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ADD는 또 K-9 자주포 등의 155㎜ 곡사포탄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포탄에 날개를 다는 '초장사정 활공(滑空) 유도 곡사포탄' 기술과 나노 복합체 분말을 이용해 열압력탄의 파괴력을 증대시키는 '저온 점화형 열 압력 화약 설계' 기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