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첨단 개폐식 '꿈의 구장'을 오픈하는 마이애미 말린스(전 플로리다 말린스)가 예상대로 돈보따리를 풀었다.
첫 수혜자는 뉴욕 메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특급유격수 호세 레이예스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말린스 구단은 텍사스주 댈러스의 힐튼 아나톨리 호텔에서 개막한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의 꽃 '윈터미팅' 첫날 레이예스 측과 만나 6년 1억2,000만달러(약 1,154억원)짜리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7년차에는 옵션 2,200만달러(바이아웃 400만달러)도 걸려있어 28세의 스위치히터는 최대 1억2,000만달러를 거머쥘 수 있다.
레이예스는 FA를 앞둔 2011시즌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타율 0.337로 MLB 9년 만에 첫 타격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메츠 통산 0.292, 370도루, 740득점을 쓸어 담은 현존 최고의 리드오프(1번타자) 중 하나다.
레이예스는 원 소속팀인 메츠에서 제시한 6년 9,000만달러짜리 빅딜을 거절한 바 있는데 이번 계약으로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동안 짠돌이 행보로만 일관하던 말린스가 새 구장 개장을 앞두고 돈보따리를 마음껏 풀었다는 자체로 이번 계약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말린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FA 최대어인 1루수 앨버트 푸홀스 측과도 2번째 만남을 가지고 곧 계약을 성사시킬 조짐이다.
제프리 로리아 말린스 구단주는 "그러고 싶어 그랬겠나. 그동안 우리는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여건이 못 됐다. 이제야 시장이 커져 300만관중을 목표로 하게 됐다. 시장논리에 따라 씀씀이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면서 앞으로는 구단에 아낌없이 투자할 뜻을 명확히 한 상태다.
레이예스가 말린스 유니폼을 입으면 기존의 올스타 유격수인 헨리 라미레즈와 포지션이 겹친다. 수비가 다소 불안한 라미레즈가 2루나 3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