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블렌츠시 라인강 바닥에서 발견된 1.8t 짜리 폭탄.

독일 중부의 한 도시에서 2차 세계 대전 당시 투하됐던 폭탄 2개가 발견됐으나 안전하게 제거됐다고 영국 BBC 등이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라인란트팔츠주(州) 코블렌츠시(市)의 라인강 바닥에서 폭탄 2개가 발견됐다. 최근 오랜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발견된 것이다. 이 중 큰 폭탄은 1943~1945년 사이 영국 공군이 투하한 것으로 무게가 1.8t에 이르렀다. 1945년 이후 독일에서 발견된 폭탄 중 가장 큰 것이었다.

작은 폭탄은 무게 125kg으로 미군이 투하한 것이었다. 폭탄 전문가에 따르면 작은 폭탄이 더 위험하다고 한다. 두 폭탄 모두가 안전하게 제거되는 데 3시간이 걸렸다.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반경 2km 이내에 있는 시민 4만 5000명을 소개했다. 인근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교도소 재소자 등도 포함됐다. 공무원 1000여명이 집집마다 방문해 시민의 대피 여부를 확인했다. 당국은 갈 곳이 없는 시민을 위해 교외에 있는 학교 등지에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피난처를 만들었다. 구급차 등 차량 500여대도 배치됐다. 하지만 500명만 피난처를 이용했고, 시민 대부분은 친구나 친척 집에 몸을 피했다.

당국은 폭탄 주변에 수백개의 모래주머니를 쌓고, 물을 퍼낸 다음 폭탄을 제거했다고 BBC는 전했다.

코블렌츠는 교통요충지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주력 육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연합군의 공습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