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국가의 높은 교육 경쟁력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잘 드러나 있다. 올해 5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교육 부문에서 덴마크(1위), 아이슬란드(2위), 핀란드(3위), 스웨덴(4위), 노르웨이(9위) 등 북유럽 5개국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국가는 최근 10년간 항상 10위권 안팎의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29위로 지난해(35위)보다 6계단 올랐다.
IMD 교육지표는 교육 관련 공공 지출, 영어 숙달도, 문맹률, 고등교육 이수율, 교사 1인당 학생 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점수 등의 각종 통계 자료와 교육제도나 대학 교육이 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지에 대한 기업 경영인 설문조사 등 총 16개 항목을 비교해 순위를 매긴다.
북유럽 국가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점수나 영어 숙달도는 물론 기업과 사회의 만족도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초·중등학교 때부터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일반학교와 직업학교로 나눠 철저한 실무 교육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많아 학생들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학교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성균관대 양정호 교육학과 교수는 "북유럽 국가들은 학생들의 적성을 일찍 파악해 취업 교육을 하고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잘 갖춰 학력이 높으면서도 기업과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를 길러낸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등교육 이수율이나 학업 성취도 점수가 높은 데 비해 기업이나 사회 만족도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