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 지도자들을 만나 오는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재정위기 해결방안을 도출하도록 힘써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4일(이하 현지시각) 가이트너 장관이 오는 6일부터 유럽을 방문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번 방문은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는데 합의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전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금융시장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유럽 내부에서는 구체적인 재정위기 해결방안을 신속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최근 잇따라 정상회의, 재무장관회의 등을 열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잇따라 재정통합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지만 각 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통합을 위한 조약 개정 등이 제대로 합의될 지 여부도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9일 EU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국가들이 이번 회의에서 또다시 이해관계에 치우쳐 합의에 실패한다면 금융시장은 다시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가이트너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유럽 지도자들이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