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원하고, 자원외교 성공 사례로 홍보됐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이 경제성이 없는데도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1일 TV조선이 단독 입수한 유엔 산하기구 유엔개발계획(UNDP)의 85~87 최종 보고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달리 카메룬에는 다이아몬드 징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이 보고서는 UNDP가 1970~80년대 카메룬 정부와 함께 카메룬 전역을 지질 탐사해 철과 금, 다이아몬드 등의 분포 상황과 경제적 가치 등을 기술적으로 분석한 공신력 있는 자료다. 해외 다이아몬드 개발업체 관계자는 "보석용으로 쓸 수 있는 다이아몬드가 없어 경제성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개발을 재료로 한 업체의 사기극을 정부가 보증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17일 "국내업체인 씨앤케이가 카메룬에서 추정매장량 4.2억 캐럿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확보했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씨앤케이의 주가는 10여일 만에 5배 넘게 폭등했다. 그러나 외교부와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 씨앤케이 측은 "UNDP85~87 보고서는 다이아몬드 매장 위치가 상세히 표시돼 보물지도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부에 내놓을 수 없다"며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