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팀이 4년 만에 날개를 달았다.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이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남자 양궁팀을 창단했다. 국내 양궁실업팀이 새로 만들어진 것은 창원시청(당시 진해시청)이 2007년 12월 출범한 이후 4년 만이다.

신생팀이지만 멤버는 화려하다. 베이징올림픽과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금메달을 딴 이창환(30)이 두산 중공업에서 팀을 옮겼고, 대구 중구청에서 뛰던 양궁 경력 26년의 베테랑 이동욱(37)이 주장으로 팀에 합류했다. 이 밖에 국가대표 상비군인 신재훈(19)을 비롯해 올해 강원체고를 중고연맹회장기 및 양궁종별선수권 남고 단체 우승으로 이끈 박민범과 이승호가 실업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는다. 전북체고 3학년인 신영섭도 코오롱 남자양궁팀의 창단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을 지휘할 사령탑은 서오석(54) 전 국가대표 감독이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며 김수녕·이은경·김경욱·박성현 등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서오석 감독은 "신생팀 감독을 맡게 돼 책임과 부담을 함께 느낀다"며 "국제대회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남자 선수들을 집중 육성해 한국 양궁의 명예를 지키는 데 힘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오롱 양궁팀은 경기도 안산을 연고지로 내년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