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비재 기업들이 호주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기업들은 내수시장의 부진한 수요를 타파하고자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주로 호주의 회사와 M&A를 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본에서 4번째로 큰 화장품 판매회사인 폴라 오르비스 홀딩스는 3억10만달러(USD)를 들여 호주의 스킨케어 회사인 쥴리크의 사외주를 모두 매수했다. 아시아 마켓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오르비스는 쥬리크의 지분울 모두 53%정도 확보했다. 오르비스의 대변인은 "쥴리크는 특히 홍콩과 중국에서 넓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며 "회사의 해외 매출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비스의 해외영업 수익은 전체 순익의 3%밖에 되지 않는다. 오르비스는 2020년까지 해외 매출액을 20%로 늘리려 하고 있다.
일본 유명 맥주 판매 기업인 아사히 그룹 홀딩스는 호주의 미네랄 워터 생산기업인 마운틴에이치투오(Mountain H2O)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인수에 들어가는 구체적인 비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사히는 지난 8월 뉴질랜드의 인디펜던트 리쿼를 13억에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의 달러 대비 엔화의 상승은 외국 기업의 인수를 더 쉽게 만들었다. 현재 호주 달러 대비 엔화의 가격은 달러당 79.43엔이다. 전년 같은 기간 81.65엔과 대비해 엔화가치가 10%이상 절상된 것이다. 리서치 전문 기관인 데오로직에 따르면, 일본의 기업들은 600여개의 외국기업을 인수하는 데 총 782억달러(USD)를 사용했다. 이러한 엔화 강세는 일본기업의 M&A의 영역을 전자업종에서부터 제약업체까지 늘리고 있다.
또 호주 기업 역시 일본과의 M&A를 통해, 아시아 지역으로의 사업확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목표가 잘 들어맞고 있다는 평가다. 쥴리크의 샘 맥케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시아에 더 많은 사업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