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며 비리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최모(49) 변호사와 최근 사표를 낸 이모(36) 검사의 내연 관계에 대한 첩보를 올해 9월 입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검 감찰 관계자에게 지난 9월 '최 변호사와 이 검사가 가정이 있음에도 내연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둘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지켜보라'고 언질을 줬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검찰이 이 검사가 11월 중순 사표를 냈어도 수사가 끝날때까지 수리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 감찰 관계자는 "그런 첩보를 받은 적도 없고 진정서가 접수된 7월 전에는 최 변호사와 이 검사 사이의 관계를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감찰 관계자는 또 "부산지검으로 진정 보낸 자체가 열심히 수사하기 위해서였고, 수사 중이라고 해서 사표를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모 중견 기업 사장의 딸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 최성진)는 이날 최 변호사와 이 검사, 진정인인 대학강사 이모(여·40)씨 등 3명을 출국 금지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핵심 관련자들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출국 금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상대 검찰총장은 이날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이창재(46)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했다. 대검 관계자는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 불신을 씻어내고자 특임검사를 지명했으며 작년 '그랜저 검사' 때보다 수사팀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임검사 제도는 '스폰서 검사' 추문이 불거진 직후인 작년 6월 신설됐다.

▲1일자 A12면 '대검, 벤츠 女 검사 부적절한 관계 6개월 전 알았다' 기사에서 '검찰이 이 검사의 내연관계에 대한 제보를 올해 5월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대검찰청은 "7월 하순 벤츠 제공 진정서가 접수되기 전까지는 이 검사와 특정 변호사가 관련된 어떤 비위 제보도 받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