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의 계약을 눈앞에 둔 이대호(29)가 30일 경남 통영시 마리나 리조트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납회식에서 "뚱뚱한 사람 야구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내가 깼듯이 국내 선수가 일본 진출 첫 해에 고전한다는 통념을 꼭 깨겠다"고 말했다.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은 다음 주에 부산에서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에 대해선 "며칠 후 말하겠다. 일본에 진출했던 국내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일본어는 입문 단계다. 그는 "일본에 전지훈련을 많이 가서 좀 알아듣기는 하는데, 쓰고 읽는 건 어렵다"면서 "생전 공부를 해 봤어야지"라며 웃었다.
그는 "몸은 둔하지만 한 발짝 더 움직이겠다. 날렵한 모습 보일 수 있게 운동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에선 거의 회복해 뛰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이대호는 "우승을 하건 일본 최고 타자가 되건 2년 안에 모든 걸 해결하고 싶다"며 "올해 오릭스가 4위를 했는데, 중위권 팀을 1위로 만들면 더 빛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타자의 약점을 분석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일본의 '현미경 야구'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세계에서 현미경 야구 하지 않는 곳이 어디 있느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면서 "몸쪽 붙이면 맞고 나가면 되고, 유인구 던지면 안 치면 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한국의 4번 타자'가 되어 국민의 희망이 되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대호는 "저 때문에 팬들의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기분 좋겠다"면서 "내년 시즌을 마치고 환영받으면서 귀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