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주영(26·아스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박주영은 30일(한국시각)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2011~2012 칼링컵 8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리그 득점순위 선두(13골)인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것이다.

지난달 2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 이후 28일 만에 선발로 나온 박주영은 이날 마루앙 샤막과 함께 부지런히 골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 11분 팀 동료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뛰어들며 시도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1분에는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의 동료에게 긴 패스를 넣어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박주영은 후반 22분 제르비뉴와 교체됐고, 아스널은 16분 뒤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총 4경기에 나섰지만 지난 10월 25일 볼튼과의 칼링컵 16강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게 전부다.

다른 8강전에선 리버풀이 첼시를 2대0으로 이겼다.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카디프시티도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소속 블랙번을 2대0으로 꺾고 4강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