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고 2학년 최석중군은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전교 1등을 항상 놓치지 않는다. 3월 모의고사에서 언어 100점, 수리 97점, 외국어 100점으로 전체 백분위 99.97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종일 책만 보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취미를 춤이라 부를 정도로 춤에 열심이다. 얼마전까지 브레이크 댄스를 추다가 최근에는 '팝핀'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수학여행땐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장기자랑으로 춤을 추기도 했다. 춤이 공부를 방해하지는 않을까? 대답은 의외였다. '춤' 때문에 성적이 더 올랐다는 것.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선배들이 춤추는 것을 보고 감동받아서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주위에서 '춤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말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취미를 춤으로 바꾼 이후에는 춤을 출 땐 춤을 추되,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어요. 당연히 성적은 더 올랐습니다."

프리즈 동작을 선보이고 있는 최석중군.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

취미로 춤을 추는 최군의 공부방식은 다른 학생들과 조금 다르다. 잠자는 시간은 오후 10시 30분. 대신 평일이든 주말이든 항상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난다. 그리고 아침을 먹기 전까지 언어 또는 외국어 모의고사를 하나 푼다. 그 다음 학교에 가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수학 문제를 푼다. 집에 돌아오면 1시간 정도 춤을 연습하고, 저녁을 먹은 뒤 그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거나 숙제를 한다.

"공부 때문에 잠을 줄이면 안됩니다. 하루에 7시간 이상씩 자도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이용한다면, 그날 공부할 것과 취미생활을 다 했는데도 시간이 남는 경우가 생깁니다.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잠을 줄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학교 수업시간에 졸 수 밖에 없어요. 결국 잠을 줄이기 전보다 성적이 더 떨어지는 역효과가 생기죠. 전 규칙적인 생활 덕분에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자신의 시간당 공부량을 파악하라

최군 역시 다른 학생들처럼 계획을 짜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어떤 날에는 무슨 과목을 해야지'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 아니라 대략적인 큰 틀만 잡아주는 계획이다.

"가령 내신시험을 준비한다고 치면, 시험 시작 16일 전부터 공부계획을 세웁니다. 처음 1~7일에는 문학, 수학,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8~16일에는 나머지 암기과목을 공부한다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계획을 짜놓은 다음 짧은 시간안에 최대한 집중을 해서 공부를 합니다."

대략적인 공부계획만 세우고서도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최군은 "일정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양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예를들어 저는 암기과목의 대단원 하나를 완벽하게 공부하는 데 2시간~2시간30분 정도가 걸리고, 문학 한 작품을 공부하는 데는 1시간15분 정도가 걸립니다. 이렇게 자신이 공부하는 공부의 양을 알면 굳이 매일매일 계획을 세울 필요없이 유연성 있게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벗어나라

공부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으로 '게임'을 꼽았다.

"제 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게임을 덜 하면 금세 성적을 올릴 수 있는데도 계속 게임에 빠져 있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임을 끊을 수 없다면, 게임하는 시간이라도 줄여야 해요. 그런데 게임시간을 그냥 줄이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 때문에 게임 대신 다른 취미를 즐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춤을 추기 전에는 취미로 온라인게임을 주로 했었죠. 공부할 때마다 게임생각이 나서 집중을 할 수 없었어요. 다른 취미를 스포츠 같이 몸을 많이 움직이고 활동적인 것을 선택한다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돼서 일석이조가 될 것입니다. 저도 '춤'을 통해 게임에서 벗어났고, 성적까지 올렸으니까요."

'자신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제가 매사에 자신감을 갖지 않았다면 전교 1등을 항상 도맡지 못했을 겁니다. 제 인생의 좌우명이 '자신감을 갖자'인 이유도 자신감이 제 성적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믿고 공부에 집중한다면 누구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석중군이 추천하는 과목별 교재

●수학 : 수학의 정석(성지출판), SKY 수학(새롬교육), 쎈 수학(좋은책신사고), 1등급만들기(미래엔)

"수학의 정석은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무조건 꼼꼼하게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석 책만 꼼꼼하게 풀면 굳이 수학학원 가서 비싼 수업들을 이유가 없습니다."

●외국어 : EBS 외국어영역 330제(EBS), EBS 수능특강(EBS)

●탐구 : 우공비(좋은책신사고)

"우공비에는 서술형 문제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