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및 고교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비중이 커지고 논술비중이 확대되면서 'NIE (News 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교육)'가 주목받고 있다. 독서·논술 공부는 기본이고 포트폴리오 작성 및 교과 과정 연계 학습까지 가능한 미래형 통합 교육법이기 때문이다.

궨거제도 홈스쿨 센터궩에서 NIE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신문 읽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거제 고현초등 이미림(5년)양은 지난 중간고사에서 난생 처음으로 국어 과목 100점을 받았다. 평소 책을 많이 읽지만, 국어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늘 속상해하던 참이었다. 그렇다고 미림이가 이번 시험을 위해 국어 공부를 특별히 따로 한 것도 아니다. 비결은 단 하나, NIE였다.

미림이가 NIE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봄. 조선일보에서 '리더스 NIE 홈스쿨'을 시작한다는 신문 기사를 본 엄마가 교재를 주문하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집에서 엄마와 함께 공부를 하다가 3개월 전부터는 '거제도 홈스쿨 센터'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

미림양은 "3개월동안 NIE 수업을 받으면서 이해력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이젠 중·고교 국어 교과서를 봐도 무슨 내용인지 대략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매일 신문을 꼼꼼히 읽고 저녁마다 가족들과 토론 시간을 갖는 것도 지난 3개월동안 미림이에게 일어난 변화 중 하나다.

거제 대우초등 천지원(3년)군은 지난달 열린 한국 영재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받았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지원군은 수상 비결을 묻는 친구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신문을 열심히 읽었거든." 신문을 통해 각종 과학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원군 역시 '거제도 홈스쿨 센터'에서 NIE 수업을 받고 있다.

◆재미+공부+창의력, 세 마리 토끼 한 번에

'조선일보 리더스 NIE 홈스쿨'은 조선일보 NIE 지도사 양성과정과 자격시험을 통과한 NIE 전문 교사가 조선일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단계별 맞춤학습을 진행한다.

학년별 소수정예로 주 1회 1시간씩 운영되며, 수강생들은 한 주 동안 가장 화제가 됐던 기사를 교과와 연계해 공부한다. 수업은 토의, 토론, 발표로 이뤄지는데, 이러한 그룹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또래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며 사고력을 기르게 된다.

교사는 수업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기록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완점 등을 담은 학습평가서를 작성해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눈에 보이는 수업은 주 1시간뿐이지만, 일주일 내내 가정에서도 NIE가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는 것이다.

◆"NIE 수업 받은 학생이 성적도 높아"

NIE의 효과는 각종 연구 결과가 증명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고려대 연구팀이 서울·경기·인천 지역 중학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NIE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읽기·쓰기·말하기 등의 성취도는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평균 7.6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신문협회와 경인교대 정문성 교수팀이 지난 2010년 9월, 서울·인천 지역 초·중·고교생 18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신문을 수업자료로 활용한 학생들의 성적이 교과서로만 학습한 학생들보다 12~19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술형 문제에서 초·중생은 최대 53점까지 차이가 났다.

거제도 NIE 홈스쿨의 김미향 선생님은 "신문을 스크랩해 직접 꾸미고 표현하는 과정 등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글을 읽는 방법을 익히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면서 "어릴 때부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지식을 쌓고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능력을 쌓으면 나중에 여러 방면에서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리더스 NIE: (02)724-7836~7

●홈페이지: www.edu.chosun.com/nie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