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조만간 헌법 개정을 통해 복수 정당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각) 전했다.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의 헌법 개정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위원회 대표로부터 개정 헌법에는 복수정당제가 명시되고 정당간 차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시리아 헌법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속해 있는 집권 바트당을 제 1당으로 명시하고 있다.

알무알렘 장관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최근 아랍연맹이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안을 채택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는 최근 위기상황 해결을 위해 모든 창을 열어두고 있었지만 그들(아랍연맹)이 이를 모두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에 탄 시신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뒤 "이번 제재는 반정부 시위대에 테러리스트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랍연맹은 시리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중단하라는 아랍연맹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지난 27일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