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보인 막사발을 만든 진해 웅천도요지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에서 가져간 찻사발을 이도다완이라 부르며 차회를 열었고, 그때 사용한 찻사발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막사발로 불리는 이 국보가 만들어진 웅천도요지(경상남도 지방기념물 제 160호)가 남해안관광벨트사업의 일환으로 복원·정비돼 전시관으로 개관한 것이다.
지난 23일 열린 개관식에는 박완수 창원시장과 김학송 국회의원, 토모나카 노리오 사세보시장, 나가야마 마사유키 사세보시의회 의장, 이마무라 마사시 일본 후손 대표, 유원석 창원시의회 부의장, 하명근 부산진해강제자유구역청장, 임성택 창원교육지원청교육장을 비롯해 관계자 및 주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개관식에는 일본 사세보시에 거주하는 웅천도공의 후손들과 사세보 시장이 참석함으로 개관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개관한 웅천도요지 전시관(연면적 1,015㎡의 2층 건물)은 총 사업비 123억원으로 전시관과 체험동, 진입도로, 주차장 등의 공공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 1층은 영상실과 전시실, 뮤지엄숍으로 구성돼 있으며, 2층은 수장고와 사무실 등이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웅천도요지에서 발굴된 우수한 도자기와 조선도공 일본후손들의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웅천가마 축소모형을 전시해 웅천요와 조선 도공들의 역사적 위치를 알 수 있다.
전시관 이외에도 관광객 체험동, 건조장, 장작적치장, 재현 가마 1개소 등의 야외 체험시설을 마련해 놓았다. 특히, 재현 가마소에서는 웅천가마를 실제모형으로 복원하고, 직접 장작을 떼어서 전통 막사발을 구워낼 수 있다.
'웅천도요지'는 창원시 진해구 두동 산147번지 일원에 소재하고 있으며, 16세기 말 임진왜란 전기의 가마터다. 이곳은 남부지역에서만 제작된 분청사기의 일종인 '막사발'이 제작된 곳으로 한·일간 도자기 문명 발달사를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다.
지난 2002년 이곳을 발굴조사한 결과 모두 6기의 가마터가 확인 됐으며, 분청사기와 회청사기, 백자, 옹기, 이도류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이도류는 일본국보 제26호 이도다완의 원류로 추정되는 유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개관식을 계기로 웅천도요지 출토유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웅천도요지 복원사업은 우리 선조 도공들이 지닌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여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에 대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부각시키고, 역사교육·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또 이번 사업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에 추진됨으로써 많은 관광객 및 국민들이 찾아오는 문화유적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