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이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영화부문상을, 영화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같은 상 특별상을 받는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최근 방송·신문·영화·출판 등 각 매스미디어 각 부문별로 제2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영화부문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데 대해 "양계장에 갇혀 알만 낳는 운명을 박차고 자연으로 나온 암탉의 용기, 특히 원수의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제 몸을 희생하는 모성애는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또 '특별상'을 받는 황동혁 감독의 영화 '도가니'에 대해서는 "어두운 사회 현실을 바라보는 공분의 시선에 기폭제 역할을 하여, 제대로 처벌받지 못한 채 종결되었던 실제 사건의 가해자들과 학교를 재수사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일명 '도가니법'을 발의시키는 등 장애인 인권 의식 향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방송부문상'에는 EBS 교육대기획 19부작 '학교란 무엇인가'의 정성욱, 남내원, 박유준 프로듀서가 선정됐다. "한국 사회 최대의 사회 문제가 된 교육의 문제에 깊이 천착, 1년 2개월 동안 학교 현장을 밀착 취재해 '아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진정한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
'신문부문상'에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중증 외상 특성화센터 현장을 르포하는 등 우리 의료현실과 삶과 죽음의 불평등 문제를 탐사 보도한" 한겨레21 '생명OTL-빈곤과 죽음의 이중나선'의 김기태 기자가 뽑혔다.
출판부문에는 "척박한 인문 교양서 시장을 개척한 대형 기획 '책세상문고?우리시대'를 통해 동서양 고전과 학문의 흐름은 물론 역사, 민족, 테러, 생명, 통일, 환경 등 당대의 첨단 화두까지 망라해 한국 사회의 문화적 지형도를 그려낸" 공로로 책세상 김직승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가톨릭 매스컨상의 심사는 심사위원장 최창섭 교수(서강대 명예교수) 등 각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대사회 기여도, 복음적 가치관 제고, 출품작의 미학적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대상에는 5백만 원, 부문상에는 2백만 원씩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6시 서울 로얄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