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부터 33년간 장기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23일 국내외 사퇴압력에 굴복해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권력 이양안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살레 대통령은 올들어 중동 지역에서 '아랍의 봄'이 시작된 이래 튀니지·이집트·리비아에 이어 권좌에서 물러나게 된 네 번째 독재자로 기록됐다. 2월 3일 첫 반(反)살레 시위가 발생한지 9개월여만이다.
살레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모든 권한을 압둘라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에게 넘긴다. 예멘은 그로부터 2개월 후 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살레 대통령은 앞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권력 이양안에 서명한 뒤 치료를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