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이드 신문을 움직이는 동력은 항상 돈과 수익입니다. 그들이 내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로 돈을 벌도록 내가 왜 도와줘야 합니까?"

영국 영화배우 휴 그랜트(51)가 21일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 7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범죄 피해자들과 유명 인사들의 전화를 도청해왔다는 논란이 불거진 후 언론의 취재 관행과 윤리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그랜트는 이날 자신의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영국의 일부 언론이 '사생활 캐기 산업', '약자를 괴롭히고 협박을 일삼는 독극 물질'로 변질됐다고 비난했다.

2007년 어소시에이티드 신문사 소유의 '더 메일 온 선데이'는 그랜트가 밤마다 낭랑한 목소리의 여성과 자주 대화를 하는 바람에 당시 연인이었던 제미마 칸과 관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전화 해킹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자기 딸을 낳은 여성이 중국 출신 여배우 팅란 홍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에게 처음으로 연락한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이 병원에서 의료 기록을 살펴봤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