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보유액이 200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보유액은 10월 한 달간 250억위안(한화 4조5000억원) 순감소했다.

투기성 자금(핫머니)이 중국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은행들의 위안화 보유액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위안화 보유액 지표를 통해 핫머니의 유출입 동향을 분석한다.

위안화 예금잔액도 줄어들고 있다. PBOC는 지난 10월 기준 중국 은행들이 드는 위안화 표시 예금잔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10억 위안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총 외환 예금잔액은 전달보다 70억달러 늘어난 2626억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9.4%가 늘어 외국환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 콘돈 ING 리서치 본부장은 "중국내 자금 유출 현상은 위안화가 외환시장에서 이미 고평가되어 있다는 증거"라며 "이로 인해 다른 나라들이 중국에 위안화 유연성 강화 등 환율 개혁을 요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리다오쿠이 PBOC 통화정책 위원도 "위안화가 향후 2년간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리 위원은 "중국의 무역 흑자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6%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2년 내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거나 제로(0)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PBOC는 21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달러당 6.3522위안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가 0.04% 오른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 대비 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