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넌 할 수 있어"며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더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언어문화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9월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 학생 726명과 학부모 137명, 교직원 220명 등 1083명을 대상으로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복수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과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이렇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다음으로 학생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2위부터 5위까지는 "너 성격 참 좋다"( 204명), "○○○야 사랑해!"(122명), "○○○야 고마워"(107명), "오늘 기분 좋아보이네"(106명)등의 순이었다.

반면 학생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 2위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291명), 3위는 "너 어쩜 그러냐!"(228명), "컴퓨터 그만하고 공부좀 해라!"(138명), "옷이 그게 뭐니?"(59명)등이었다. 학부모가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애들 참 잘 키우셨어요"(355명), 2위 "엄마(아빠)사랑해요"(294명), 3위 "어머니(아버지)존경합니다"(152명), 4위 "엄마(아빠)최고!"(143명), 5위 "역시 우리 엄마야!"(139명)등으로 조사됐다.

학부모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엄마 해준게 뭐가 있어요"(381명), "잘 알지도 못하면서…"(327명), "엄마(아빠)는 왜 그렇게 무식해?"(180명), "선생님이 내일 오시래요"(104명), "다른 엄마는 뭐 사줬는데… "(91명)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이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선생님, 수업 완전 재밌어요"(474명), 2위 "선생님 고맙습니다"(318명), 3위 "선생님 사랑해요"(156명), 4위 "선생님은 차별 안하셔서 정말 좋아요"(98명), 5위 "선생님, 오늘 원피스(넥타이)너무 멋져요"(37명)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아 정말 짜증나!"(409명), "옆반은 ○○를 해주셨다는데 선생님은 왜 안해주세요"(286명), "선생님 수업이 너무 지루해요"(254명), "왜 ○○만 이뻐하세요"(93명), "오늘 야자 빼주세요"(41명)등이 1∼5위를 차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파악한 학교언어문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바람직한 언어 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각 학교에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