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수니아스(27·캐나다)가 살아났다. 수니아스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숙적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1점을 올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가빈(삼성화재 외국인 선수)의 대항마로 꼽혔던 수니아스의 활약은 2라운드부터 시작됐다. 16일 KEPCO전에서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45점을 올리더니 20일에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수니아스는 이날 4세트 19―22로 뒤진 상황에선 연속으로 2득점을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22―23에서는 강타를 때리기 어렵게 올라온 공을 점프력을 활용한 강한 스파이크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24―24 상황에서 수니아스와 문성민(23점)의 연속 득점으로 이번 시즌 6전 전승을 달리던 삼성화재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가빈과의 맞대결도 수니아스의 승리였다. 득점에선 수니아스가 32점을 올린 가빈에게 1점 뒤졌지만 성공률 54%로 가빈(48%)을 앞섰다. 수니아스는 또 자신보다 키가 4㎝ 큰 가빈의 스파이크를 4개나 가로막았다.
구미에서는 LIG 손해보험이 드림식스를 3대0으로 꺾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달렸다. LIG의 삼각 편대 페피치(13점)·이경수(11점)·김요한(10점)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번 시즌 돌풍의 주인공 KEPCO는 19일 수원에서 상무신협을 3대0으로 제압하고 중간 선두(승점 17점)로 올라섰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KEPCO가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