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나 소각 능력이 떨어지는 등 부실 논란에 휩싸여 있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쓰레기 소각장(환경에너지시설)이 이번에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다이옥신이 검출돼 가동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
고양시에 따르면 17일 일산 소각장의 소각로 2기 가운데 1호기가 다이옥신 배출허용기준(0.1ng- TEQ/ S㎥)을 초과해 지난 15일부터 가동을 중단시켰다. 2호기는 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으나 시설 보수를 위해 21일부터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소각로 1호기에서는 지난달 18일 전문기관의 측정 결과 허용기준의 갑절에 가까운 0.196ng-TEQ/S㎥가 검출됐고, 2호기는 0.021ng-TEQ/S㎥로 허용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일산 소각장은 법령에 따라 매년 상·하반기에 한 번씩 다이옥신 배출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배출농도를 초과한 것은 처음이며, 지난 4월 상반기 측정에서는 1·2호기 모두 0.016ng-TEQ/S㎥가 검출됐다.
고양시는 일산 소각장이 열분해융합방식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했지만 성능 불량 논란이 거듭된데다 다이옥신 문제도 불거져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12월 8일까지 시설 개선을 거쳐 다이옥신을 재측정하고, 이상이 없으면 다시 가동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는 당분간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된다.
일산 소각장 건설에는 1126억원이 들어갔으나 하루 처리능력이 설계기준인 300t에 미달되는 평균 230t 안팎에 그쳐 매립 처리 비용의 추가 부담은 물론 전기요금 등 운영경비도 예상보다 많아졌다. 시공사(포스코건설)와 위탁운영업체(한국환경관리공단)가 서로 운전 미숙, 시공 결함을 주장하며 시비를 벌여왔다.
고양시는 포스코건설과 환경관리공단에 원인 분석과 보완 공사를 요구한 상태이다.
또 내년 3월까지 보수를 실시해 정상 가동이 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 소각장 철거와 재시공 요구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