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무산 위기에 놓인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과 연계된 경전철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최근 경전철사업의 비용편익을 분석한 결과 1.02로 나와 경제성은 있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재원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을 잠정 보류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 부진 여파가 경전철 사업까지 불똥이 튀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천안시는 당초 KTX 천안아산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12.3㎞ 구간에 고가(高架)철도 형태의 경전철을 놓는 사업을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했다. 시는 사업비 4659억여원 가운데 60%는 민간자본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40%는 인근 지역개발 분담금(20%), 국비(12%), 지방비(8%)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개발 분담금은 LH와 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자인 ㈜헤르메카 등으로부터 얻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자금 미확보로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고 LH 등과의 분담금 협의도 진전을 보지 못하자, 천안시가 경전철사업 추진을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사업 추진 여건이 악화된 데다 재원확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이다.

천안시는 지난해 9월 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 민간투자방식의 천안경전철사업의 심의를 신청했지만 아직도 심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기획재정부가 '국제비즈니스파크의 가시적 성과 없이는 경전철의 사업성을 심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천안지역 시민단체들도 "무리한 경전철 사업추진은 열악한 시 재정상태만 악화시킬 것"이라며 경전철 사업에 반대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재원조달 어려움으로 당장 사업 추진이 어려운 만큼 경전철사업을 중장기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진만 천안시 경전철팀장은 "3~4년 뒤 도시개발 등 지역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재원 확보와 사업성 등 여건이 성숙되면 사업의 재추진 여부를 다시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