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세상에 수많은 어려운 아이가 있는데 한 아이를 도와준다고 크게 달라지겠느냐'고 말해요. 하지만 여러분은 세상에 하나뿐인 어느 아이의 하나뿐인 생명을 지킨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15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후원자 감사의 밤 행사인 '2011 월드비전 패밀리데이'에 참석한 2000여명은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후원자, 자원봉사자, 홍보대사들이 모이는 날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일본·미국·영국·호주 등 월드비전 후원국 25개국의 직원 150여명도 참석했다.

15일 월드비전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는 행사인 ‘2011 월드비전 패밀리데이’에 2000여명이 참석해 세종대 대양홀을 가득 메웠다.

이날 밤 모임의 주제는 조선일보와 월드비전이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도울 후원자 1만명을 찾기 위해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벌인 캠페인인 '사랑만이 희망입니다'였다. 이 캠페인은 지난 1일 기준으로 총 1만1383명이 새 후원자로 등록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박종삼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올해 패밀리데이는 조선일보와 함께했던 '사랑만이 희망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해준 많은 분에 대한 감사 인사로 기획하게 됐다"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해 주신 후원자 한 분 한 분이 정말 귀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몽골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가수 이기찬씨는 "가수가 아닌 후원자로서 찾아오는 세 번째 행사"라며 "올 때마다 자부심과 용기가 생기는 건 물론이고, 더 많이 후원하고 싶은 욕심에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년간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으로 활약하고 아시아 최초로 UN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한비야씨의 강연과 가수 양파, 스윗소로우의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는 참석한 2000여명이 다 함께 가요 '마법의 성'을 부르면서 마무리됐다. '너를 구하고 말 거라고 두 손을 모아 기도했죠. 끝없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