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김·조민호(이상 안양 한라)로 이뤄진 한국인 콤비와 브라이언 영·마이클 스위프트(이상 하이원)로 짜인 캐나다인 콤비 중 어느 쪽 스틱이 더 강할까.

아시아리그 세 시즌 만에 100포인트를 돌파한 조민호는 올해도 아시아리그에서 득점 랭킹 6위(9골)에 올라 있다. 빠른 스케이팅, 현란한 스틱워크, 골 결정력 등 공격의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안양 한라의 조민호(오른쪽)가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 준결승에서 상대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재미교포인 알렉스 김은 조민호의 공격을 도우면서도 필요할 때 스스로 골 사냥을 펼친다. 김·조 콤비는 고려대와의 예선경기에서 3골 4어시스트를 합작하면서 9대0 대승에 앞장섰다.

하이원의 스위프트·영 콤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고향 1년 선후배 사이다. 둘의 위력은 아시아리그에서 단연 돋보인다.

스위프트는 20골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인트랭킹 1위를 질주 중이며, 영은 득점은 없지만 19어시스트로 이 부문 2위다.

두 콤비는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6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한라는 알렉스 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대학의 선두주자 연세대를 6대1로 눌렀다. 알렉스 김은 1피리어드(P) 선취골에 이어 2P 8분54초에 결승골을 터뜨렸고, 4―1이던 2P 종료 1초 전 조민호의 패스를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하이원은 고려대와의 준결승에서 3―0으로 앞서다 2P 중반 2골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내줄 뻔했다. 하지만 스위프트가 3P 중반 영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을 두 차례 골로 마무리하며 5대3으로 승리했다.

한라와 하이원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3차례 우승했다. 역대 맞대결에선 하이원이 3승2패(결승전 2승1패)로 앞섰다. 13일 결승(오후 1시30분)에 앞서 오전 11시50분부터는 여자국가대표와 광성중의 번외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