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쓰레기 처리 뒤에 내보내는 찌꺼기물(침출처리수)이 인천 앞바다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인하대 해양과학과 한경남 교수가 그동안 조사한 내용으로, 한 교수는 최근 한나라당 인천시당이 연 전문가 초청간담회에서 이 내용을 밝혔다.

한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침출처리수를 내보내는 수도권매립지 인근 바다의 구리와 아연 등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이 조사와 함께 60일 동안 충남 태안 일대 바다와 수도권매립지 주변 바다에서 각각 숭어를 길러 보았다. 그 결과 태안지역의 숭어는 정상적으로 자랐지만 매립지 주변 숭어는 뼈마디가 휘면서 기형적으로 자랐다.

한 교수는 이처럼 매립지 주변 바다가 오염되는 큰 원인이 바로 매립지에서 나오는 침출처리수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내보내는 침출처리수는 하루 평균 5000t이다. 그런데 인천 앞바다의 물흐름 때문에 이 침출처리수는 연수구는 물론 강화도 앞바다까지 인천 앞바다 전체로 퍼진다. 결국 매립지의 침출처리수가 인천 앞바다 전체를 오염시킨다는 결론이다.

한 교수는 "침출처리수 등에 따른 인천 앞바다의 오염은 곧바로 이곳 생태계를 파괴하는 직격탄이 된다"며 "수도권매립지공사가 바다 오염에 관련한 조사를 너무 소홀히 하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할 방안을 마련하고, 침출처리수의 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정화시설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강 등을 통해 인천 앞바다에 쓸려 들어오는 쓰레기가 한 해에 2만6310t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나무 종류로 전체의 50.3%(1만3223t)이다. 다음은 비닐과 플라스틱이 27.2% (7166t), 그물 종류가 8.9%(2334t), 스티로폼이 4.2%(1100t), 못 쓰는 고무 종류가 3.5%(912t)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