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부 최장신(1m90) 양효진(22)은 저평가된 선수였다. 2007~2008시즌 현대건설 입단 당시 큰 신장과 탄탄한 기본기에도 불구하고 파워가 부족했다. 배유나(GS칼텍스)-이연주(인삼공사)-하주임(도로공사)에 밀려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은 이유였다.

양효진(뒤). 스포츠조선DB

파워 향상은 양효진에게 주어진 숙제였다. 몸무게를 늘려야 했다. 강한 웨이트훈련과 함께 시도한 뭔가가 있었다. 바로 '야식 챙겨먹기'였다. 황현주 감독이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체중조절도 시켰지만, 양효진의 '야식 사랑'은 여전했다. 입단 당시 64㎏이었던 몸무게가 72㎏까지 늘어날 수 있었던 비밀이다.

데뷔시즌은 혹독했다. 팀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입단했다. 1승을 따내기가 힘든 상황에서 팀 내 주축이었던 정대영 이숙자까지 GS칼텍스로 둥지를 옮기면서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나름대로 제 몫을 다했다. 28경기 308득점, 평균 5할(0.573)이 넘는 블로킹 성공률을 보여줬다. 신인치곤 꽤 준수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팀이 꼴찌에 머물며 신인왕을 배유나에게 내줘야 했다.

양효진은 황 감독을 만나면서 날개를 달았다. 부족했던 기술이 늘었다. 이동공격 뿐만 아니라 블로킹을 따라가는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 두시즌 연속 블로킹 여왕에 등극한 것도 황 감독의 지도 덕분이다. 특히 대표팀 주전 센터로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2009년 11월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선 블로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직 배구가 좋다"는 22살 소녀다. 한창 연애에 높은 관심을 쏟을 나이지만 남자친구, 이상형 애기만 나오면 어느 새 배구 얘기로 화제를 돌려버린다.

수더분한 성격을 가진 양효진은 배구계에서 유명한 선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지만, 마지막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바로 교수가 되는 것이다. 부산 남성여고를 졸업한 뒤 프로에 뛰어 들어 아직 최종학력은 고졸이다. 틈틈이 시간날때마다 대학교 진학을 노리고 있다.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10일 IBK기업은행전(3대0 승)에서 18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장기인 블로킹도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5개를 잡아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선 KEPCO가 LIG손해보험을 3대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KEPCO는 프로통산 첫 4연승을 달렸다. 역대 팀 최다 연승은 3연승이었다. 프로 원년인 2005년과 지난시즌 두차례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0일)

KEPCO 3-0 LIG손해보험

현대건설 3-1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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