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야가 과도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후임 총리 인선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9일(현지시각)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만나 사임을 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야당 대표들과 회동을 가진 뒤 TV에 나와 "각 정파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이며 유로존에도 계속 존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우리는 유럽연합의 구제금융 지원 결정을 이행할 것이며 새로운 총리와 연립정부는 이를 잘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새정부는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대신 고강도의 긴축정책을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후임 총리에 대해선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그리스의 다른 정파들은 당초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대신 필리포스 페트살니코스 그리스 국회의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 주요 언론들도 현지 언론의 보도를 토대로 페트살니코스가 후임 총리로 선임될 것이란 보도를 내기도 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주요 정당 지도자들은 10일 다시 회동을 갖고 후임총리 인선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후임총리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런던경제학교의 한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판드레우 총리는 사임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 후임총리를 밝혀야 했지만 계속 미루고 있다"라며 "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