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열린 UFC138 메인이벤트전에서 기권패한 크리스 리벤에게 약발이 다 됐다는 혹평이 내려졌다.

리벤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을 찾아간 UFC138에서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화끈한 타격가 마크 무노즈와 미들급매치를 치렀으나 3라운드 시작 직전 스스로 경기를 포기하며 팬들의 빈축을 샀다.

리벤은 왼쪽 눈두덩에 큰 상처를 입은 데다 체력마저 소진돼 평소 그답지 않게 기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반면 필리핀 격투기영웅인 무노즈는 포효하며 승리를 만끽해 묘한 대조를 이뤘다.

경기 뒤 리벤에 대한 혹평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퇴출직전에 있던 그가 우연한 기회에 찾아든 당시 떠오르던 UFC 샛별 추성훈(일본명:아키야마 요시히로)을 꺾고 화려하게 부활한데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흥미롭다.

잊혀져가던 리벤은 추성훈과 역사에 남을 희대의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되살아났지만 그때의 약발이 불과 1년 만에 소멸되는 것 같다고 ESPN이 7일(현지시간) 비판했다.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지금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이라면 스스로 자신해 마지않던 UFC 미들급의 압도적인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 리턴매치는 고사하고 퇴출위험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사실 리벤은 커리어 초반 앤더슨 실바와 대등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2006년 6월 있은 'UFC 파이트나이트 5'에서 실바에게 1라운드 49초 만에 무릎 공격에 의한 처참한 KO패를 당하고 난 뒤 점차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 전 15승1패의 촉망받던 선수는 실바전 이후 13전 7승6패의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5할승률 파이터'로 전락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걷던 그에게 추성훈이라는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왔고 그걸 열광의 타격전 끝에 본인의 것으로 소화시켰다. 그러나 또 브라이언 스탠에게 나가떨어지고 반다레이 실바를 잠재우기도 잠시 무노즈에게 무릎 꿇으면서 그의 커리어는 이제 그저 그런 수준으로 완전히 정체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