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조로'는 4일 문을 연 한남동 블루스퀘어의 개막작.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 전문 공연장'을 표방한 이 극장은 ㈜인터파크의 자회사 ㈜인터파크씨어터가 운영한다. 티켓 팔던 회사가 돈을 벌어 공연장을 직접 지은 것이다. ㈜인터파크(70%)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30%)가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삼성카드는 '네이밍 후원'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5년간 공연장은 '삼성전자홀'(뮤지컬 전용 극장) '삼성카드홀'(콘서트 전용장)이다.

블루스퀘어의 뮤지컬 전용장은 총 1767석으로, 잠실의 뮤지컬 전문 '샤롯데씨어터'(1240석·2006년 개관)보다 527석이 많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불만도 적잖게 쏟아지고 있다. 일단 좁은 좌석에 대한 불만. 5일 VIP석에 앉아있던 30대 남성은 "키가 175㎝인데, 다리를 제대로 접고 앉아있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블루스퀘어 좌석은 앞뒤 90㎝ 좌우 50㎝로, 샤롯데씨어터와 동일하고, 앞뒤 95㎝·좌우 54㎝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보다는 좁다. 샤롯데씨어터의 백형근 무대감독은 "배우와 관객의 공감도를 높이기 위해 뮤지컬 극장은 객석을 무대 쪽으로 최대한 가깝게 설계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둘째는 시야 장애. "블루스퀘어 3층이 예술의전당 4층보다도 안 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가장 저렴한 3층(C석 3만원)은 '유배석'이라는 말도 나왔다. 3층 1렬은 좌석에 등을 대고 앉으면 난간이 눈앞을 가렸다. 블루스퀘어 관계자는 "앞선 점검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3층 1렬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