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EU(유럽연합)의 구제금융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12월4일 예정) 실시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의회에서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총리의 '위험한 도박'에 집권 사회당 내부에서도 거센 반발이 이는 등 내각과 집권당에서 극심한 분열상을 보인 이후에 나왔다.

외신에 인용된 그리스 정부 소식통은 "총리가 이날 소집된 긴급 각료회의에서 국민투표 철회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한때 총리가 사임할 것이란 보도(영국 BBC 방송)가 나왔지만, 그리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 프랑스 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파판드레우 총리 등과 회동한 직후 "국민투표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이달 그리스에 지급할 예정이던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80억유로)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다음 달 11일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120억유로를 갚기 위해선 80억 유로의 지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지난달 31일 유로존 회원국과 사전협의도 없이 EU의 그리스 지원에 대한 찬반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내각회의에선 강도 높은 경제개혁안 채택이 무산되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