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즐겁고 눈이 신나고…. 또 '세일', '할인'으로 지갑도 흥겹다. 오감(五感)에다 짭짤한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늦가을 축제가 즐비하다. 멀리 가지 않고, 큰돈 들이지 않고 온 가족이 손잡고 나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산=먼저 귀가 즐겁다. 천상의 화음(和音)을 들려주는 '부산국제합창제'가 2~5일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일본·리투아니아·이란 등 세계 12개국의 28개팀이 참가, 세계적 수준의 합창 실력을 뽐낸다. 참가 합창단은 3~5일 낮 동서대, 용호종합복지관, 온종합병원, 태종대 광장 등에서 '만남의 콘서트'란 야외공연을 갖는다. 이 합창제 공연의 전 공연은 선착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koreachoral.or.kr)를 참고하면 된다.

입도 즐겁다.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붕장어를 실컷 즐길 수 있다. '제7회 기장붕장어축제'다. 5~6일 기장군 연화리 신암항 일대에서 열린다. 첫날 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맨손으로 붕장어 잡고 달리기, 붕장어 정량달기, 붕장어 쌈싸기,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7080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다음 날에도 붕장어 체험행사가 이어지며 깜짝 수산물 경매와 붕장어 가요제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 붕장어(1접시)와 소주(1병)를 1만원에 판매하는 '만원의 행복'코너가 운영된다. 관광객들이 어선을 타고 통발을 이용해 붕장어를 잡는 통발잡이 체험과 붕장어 요리강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기장군 측은 "붕장어 살이 올라 지금이 가장 맛 좋을 때"라며 "축제 방문객들은 기장의 아름다운 해안 풍광에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먹을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구 좌천동 가구거리의 '가구대축제'(4~12일)는 얄팍한 지갑도 기분좋은 실속형 축제. 이 거리의 100여개 가게에서 300여개 브랜드 제품을 20~60% 할인해 판다. 거리 곳곳에 20여개 이벤트 부스가 설치돼 칠기·고가구 사진전, 공방 체험, 도자기·고가구 전시, 가구 인테리어 홍보관, 웨딩문화 이벤트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18일 부산 중구 남포동 부산항 남항에서 열린‘제1회 부산항 빛 축제’의 개막식 모습. 올해 축제는 오는 11~20일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빛은 눈을 즐겁게 한다. '제2회 부산항 빛 축제'다. 오는 11~20일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길이 63m, 지름 35m 크기의 전구 모양 대형 해상 조형물이 송도 앞바다에 띄워진다. 이 조형물 안은 관람객의 소망 초와 소망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 중구 광복로~영도다리~영도소방서~남항대교를 연결하는 경관 조명의 '하늘 빛 길'이 개설되고 개막날엔 송도 앞바다 창공 위에 쏘는 '레이저 퍼포먼스'가 열린다.

빛 조형전·빛 변천사·창작 유등전·부산야경 사진전 등으로 이뤄진 '빛 주제관', 야광 그림 그리기·빛 페이스페이팅·창작유등 만들기 등을 하는 '빛 체험관', 추억의 쥐불놀이를 직접 해볼 수 있는 '쥐불놀이동산' 등이 운영되고 백사장에선 '빛 모래 작품전'이 이어진다.

경남=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오는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9월 23일 개막한 대장경축전의 관람객은 2일 현재 170만명을 넘어섰다. 조직위원회는 폐막일까지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야산 홍류동 계곡에 조성된 해인사 소리길에는 이번 주말을 전후,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팔만대장경을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풍성한 공연 등이 펼쳐진 대장경축전은 오는 6일 오후 5시 30분 주행사장 보리수공연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45일간의 축전을 마감한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하늘 높이 우뚝 솟은 메타세콰이어 등이 자태를 뽐내는 창원 성산아트홀 주변 낙엽거리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창원 단풍거리 축전'이 열린다.

'가을사랑'과 '삼포로 가는 길'의 가수 신계행·강은철과 함께하는 가을 토크쇼(4일 오후 6시), 연극 '떴다 방자전'(5일 오후 3시 30분), 마술, 어린이 인형극, 비눗방울 공연 등으로 구성된 '한낮의 Feel 퍼포먼스'(6일 오후 1시 30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진주시에선 오는 11~12일 '제3회진주평생학습축제'가 열린다. '배워서 나누자'란 주제로 진주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이 학습축제에선 주민자치센터·노인프로그램·청소년동아리 발표회·어린이독서 골든벨·성인문해백일장·휘호대회·다문화 열전·진주 옛사진·책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