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일 열린 프로농구 잠실 홈경기에서 모비스를 83대80으로 따돌렸다.SK는 81―80으로 앞서던 4쿼터 종료 30초 전 공격권을 가지고 있어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SK 김선형이 11.8초를 남기고 모비스 양동근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려다 공을 뒤로 흘렸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공은 모비스로 넘어갔다. SK로선 다 잡은 듯했던 승리를 놓칠지도 모르는 위기였다. 하지만 SK 이현준이 종료 5초 전 가로채기를 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SK는 1쿼터까지 7―25로 뒤졌다. 첫 7분 동안 2득점에 그칠 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수비까지 느슨해져 쉽게 실점했다.

문경은 SK 감독대행은 경기 전 전자오락실의 '두더지 게임' 얘기를 했다. 사각형의 판에 뚫린 여러 구멍에서 두더지가 머리를 내밀 때마다 망치로 내려쳐 점수를 올리는 이 게임을 팀 운영에 비유했다. 문제점을 하나 수습하고 나면 다른 골칫거리가 튀어나온다는 것이었다. SK의 1쿼터가 꼭 그랬다.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이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SK는 2쿼터부터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을 앞세워 반격했다. 키 208㎝인 존슨은 2쿼터에 12점, 3쿼터에 14점을 쏟아부으며 이날 36점을 넣었다. 리바운드도 혼자 17개를 잡아냈다. 모비스의 전체 리바운드(21개)와 비슷한 수치였다.

시범경기 때까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퇴출 1순위로 꼽혔던 존슨은 정규리그의 막이 오르자 놀라운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30점을 넘기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 신인 김선형(18점 5어시스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3쿼터 후반 연속 4득점을 하며 55―54로 흐름을 뒤집었다. 문경은 감독대행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신인 지명 2순위로 입단한 김선형에 대해 "프로에서 뛸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선수다. 예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칭찬했다. 김민수도 20득점(6리바운드)으로 제 몫을 했다. SK와 모비스는 나란히 3승5패(공동 6위)를 기록했다.

창원에선 전자랜드가 홈팀 LG를 71대62로 물리쳤다. 이현호와 잭슨 브로만이 15점씩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5승3패가 된 전자랜드는 KT·인삼공사·KCC와 공동 2위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