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취 민원이 집중 제기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등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에서 환경기준의 최고 16배를 넘는 악취 물질이 검출됐다. 올여름 집중호우로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수해(水害) 쓰레기를 매립한 곳에서 악취가 주로 배출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10~13일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에서 악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남측 경계 지점에서 여러 악취 물질이 복합적으로 뿜어내는 '복합악취'가 환경기준을 1.4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계란이 썩는 냄새가 나는 황화수소의 경우 환경기준(0.02PPM)의 16배가 넘는 0.32PPM이 검출됐다. 매립지 내의 침출수 처리시설과 슬러지 자원화시설 등도 복합악취 기준을 일부 초과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여름 집중 호우 등으로 수해 쓰레기가 작년보다 10배 웃도는 규모로 매립지에 반입됐다"면서 "현지에서 조사한 결과 수해 쓰레기를 매립한 장소가 가장 큰 악취 배출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매립지 인근에 위치한 정유단지와 주물단지, 목재단지 등지에서도 복합악취나 단일 악취물질이 환경기준을 초과한 농도로 측정됐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악취 배출원에 대한 시설 보완 등 조치를 하고, 내년부터는 악취 발생 시설물의 지하화, 외곽 수림대 조성 등 근원적인 악취 발생 저감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