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직폭력배(조폭)와의 전쟁'을 선언한 지 1주일 만에 전국에서 220명을 검거해 51명을 구속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보호비 요구를 거절한 유흥업소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등 집단 폭력을 행사한 경주지역 조폭 3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 25일 동구 국제호텔 정문 앞에서 조폭 25명이 검은색 양복을 입고 늘어서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다가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2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28일 구속했다.

또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남 창원시 상남동 일대에서 활동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보호비를 뜯어낸 혐의 등으로 3개파 101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27명을 구속하고 1명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65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8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경찰은 10월 21일 인천 남동구 장례식장에서 난동을 부린 조폭에게 미온적인 대응을 하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뒤 10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2개월여간을 조직폭력 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하고 대대적인 소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 특별단속을 위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에서 조직폭력 전담팀장과 수사경찰들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