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3시40분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의 한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최모(38)씨 가족 4명이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최씨는 운전석에, 부인 이모(37)씨는 조수석에, 딸(7)과 아들(3)은 뒷좌석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는 렌터카로, 차 안에서는 렌터카 주인에게 남긴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최씨의 장모는 이날 오전 11시15분쯤 "딸 부부가 채무문제로 괴로워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서울 119 상황실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의뢰했다. 서울 신길동에 사는 이들은 지난 28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 가족이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