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1 한국시리즈 삼성과 SK의 3차전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투수 송은범이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kyungmin@sportschosun.com

"에이스라…, 부담감이 너무 크잖아요."

16일부터 롯데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갖는 SK가 14일 오후 인천문학야구장에서 훈련을 갖고 있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송은범.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SK 송은범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나와 2승 방어율 1.06(17이닝 2실점)을 기록중이다.

공교롭게도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선발 등판해 팀을 구해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6이닝 2실점으로 KIA 로페즈(6이닝 2실점)에 밀리지 않았다. 결국 SK는 연장서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고, 3연승을 달려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서도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3차전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유리한 고지에 올려놓았다.

한국시리즈 때도 이 분위기는 이어졌다. 2연패로 코너에 몰린 3차전서 5이닝 무실점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에이스 김광현이 부진하기에 부상을 안고 있는 송은범의 역투는 더욱 반갑다.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마운드에 오르면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송은범은 이번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해 "즐기다보니 결과가 좋게 된 것"이라며 웃었다. 만원 관중 행진이 계속되는 포스트시즌 마운드가 즐겁기만 하단다. 그는 "시끌벅적한 게 좋다. 긴장되기 보다는 재밌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 에이스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송은범은 "우리 팀 에이스는 광현이다. 난 그저 선발투수에 불과하다"라며 "에이스라는 책임감은 정말 크다. 난 그런 부담을 견디지 못한다. 언제나 지금처럼 즐기면서 던질 뿐"이라고 답했다.

송은범은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게 될 경우 또다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5차전이나 6차전서 구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팀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실질적인 에이스, 송은범의 마지막 투혼을 볼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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