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최근 러시아에서 술에 취해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박모(55) 주(駐)이르쿠츠크 총영사를 소환하기로 했다. 재외공관장이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29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초에 박 총영사를 소환키로 결정했다"면서 "현재 박 총영사는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부임 이틀째인 지난 10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시에서 열린 의료관광사업 설명회 만찬장에서 술에 취해 "남자 얘긴 많이 들었다. 이제 예쁜 여성이 하라", "짧게 해"라며 발표를 방해하고, 여교수의 손등에 입술을 부비는 듯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외교부 관계자 등 한국 측 20여명과 러시아 보건복지부 차관, 관광청장 등 러시아 측 인사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관광공사는 러시아 의료관광객 1만명 유치를 위해 국내 의료관계자 36명과 함께 현지를 방문, 의료관광 홍보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앞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일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외교관의 공직 기강 해이 사건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의 고위급 인사인 A씨(48)도 소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