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초등학교에 식용 새끼돼지 한 마리가 도착한다. 돼지의 주인은 이 학교 6학년 한라뫼반 아이들 27명. 아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돼지에게 밥을 먹일 순번까지 정하며 기뻐한다. 이것은 제작진이 준비한 '생명수업'이었다.
SBS TV 'SBS 스페셜'은 30일 밤 11시 2부작 다큐멘터리 '고기'의 2부 '통소비, 어떠세요?'를 방송한다. 고기 섭취과 도축의 의미, 애완동물과 먹는 동물의 구분에 대해 살펴본다.
영국 런던 시내의 앨런스 정육점은 독특한 '수업'으로 유명하다. 도축업자 저스틴이 수강생들에게 동물을 직접 도축하게 하는 수업, 즉 'DIY도축'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수업에서 부위별 도축 방법은 물론, 고기를 전혀 낭비하지 않는 도축 방법까지 자세히 강의한다. 이 'DIY도축'은 미국에서도 크게 유행하고 있다. 제작진은 우리나라의 평범한 60대 주부 심영태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농부 리 워렌씨를 찾아 그들의 육식 생활을 살펴본다. 심씨는 상주의 한 농장에서 소를 키우며 그 소의 새끼를 도축해 고기를 먹고 있고, 리 워렌씨는 10년 전부터 돼지를 직접 키우며 육식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산의 초등학교 아이들은 돼지를 직접 키운 뒤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아이들은 선생님이 보여준 도축 영상을 보고 동물의 죽음과 육식이 동일어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한다. 아이들은 과연 고기 먹기의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