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신용경색이 신흥국 은행권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1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아시아, 동유럽, 남미 지역의 은행권들이 3분기 들어서 신용대출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고 WSJ는 보도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국제 신용시장의 상황은 최근 급격하게 나빠졌고 유로존의 자금시장 불확실성이 세계 경기의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다른 국가까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IIF가 집계하는 신흥국 은행권의 대출상황지표(Lending Conditions Index)에 따르면 2011년 초반 60에 근접했다가 지금은 50을 밑돌고 있다. 50을 넘으면 확장을, 넘지 못하면 위축을 뜻한다.
IIF의 필립 서틀은 "3분기에 신흥국 은행들의 신용대출 상황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나빠졌다"며 "9개월 전에는 신흥국 대출 지표가 가장 호조세를 보였는데 지금은 매우 약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동유럽권의 은행들이 서유럽과 남유럽의 재정위기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IIF는 신흥국 은행 63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69%가 국제 자금 상황이 3분기 들어 악화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IIF는 "유로존 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붕괴 시처럼 다른 국가의 은행권까지 충격을 줄 수 있있다"며 "유럽이 아닌 은행간 자금 시장부터 경색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