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를 5일 앞둔 21일까지도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언제 등판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 후보는 2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원장에게 지원 요청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을 받고 "안 교수님은 이미 저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 의사표시를 하셨다"며 "다만 지금 한 번 더 나와주시면 도움이 되기는 할텐데 한 번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공식적으로 안 원장에 대한 지지 요청을 위한 회의를 하거나 접촉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캠프 내에서 안 원장과 긴밀하게 선이 닿는 인사가 없기 때문에 후보 본인이 직접 연락하는 수밖에 없는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 후보가 아직까지 안 원장에게 지지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지금 굴러가는 형국으로 볼 때 우리가 요청하지 않아도 결국 알아서 나오지 않겠느냐”며 “이미 그동안 우리의 입장은 수차례 언론을 통해서 전달했다. 안 원장도 이번 선거에 일말의 책임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초박빙 양세에서 안 원장이 등판하지 않고 박 후보가 떨어졌을 경우 자신에게 제기될 비난도 고려해야 할 요소 중의 하나다. 캠프 관계자는 "안 원장이 선거 하루 전날 나와도 추가로 5% 정도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일찍 나와봤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경우처럼 (영향력이) 일찍 소진되기만 할 뿐"이라고 했다.
안 원장은 유세차에 오르거나 기존의 지원 방식을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선대본부장은 “캠프 입장에서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속수(俗手)는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