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타계한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1주기 추도식이 20일 서울 신천동 대한제당 본사에서 열렸다. 아들 설윤호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외부 인사는 오지 않았다. 사측은 "고인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타인의 시간'이라고 강조해온 유지를 받들어 초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83년부터 대한제당을 이끈 설 회장은 '인화(人和)의 경영인'으로 통했다. 1990년대 말 외환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졌을 때도 감원·임금삭감·노사분규 없는 '3무(無) 경영'을 실천했다. 2003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핸드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위환 위기로 힘들던 199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해 각종 지원을 통해 해체 위기에 놓였던 실업팀들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