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건설청이 내년 7월 출범하는 세종시의 행정구역, 도로, 교량 등의 명칭을 순우리말로 지을 방침인 가운데 연기군의회와 원주민들이 기존 명칭을 최대한 살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기군에 따르면 군의원들이 최근 세종시 예정지 내 23개 법정동 명칭을 세종시 출범 이후에도 계속 사용해 줄 것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출범준비단에 건의했다. 진영은 군의원은 "수백년 동안 사용해온 마을 이름을 순한글로만 짓는 것은 문제"라며 "예정지에서 살다 타지로 떠난 출향 인사들로부터 '마을 이름을 지켜달라'는 전화가 계속 온다"고 말했다.
세종시 예정지 주민들도 기존 마을 이름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헌찬 금남면 용포5리 이장은 "기존 마을 이름에 모듬내, 통묏들, 갈뫼, 방아다리, 참샘골, 선돌, 띠울 등 순우리말 지명이 많은데다 역사와 주민들 혼이 서린 만큼 기존 이름을 가능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출범준비단과 건설청은 "좋은 이름은 살리겠지만 의미나 발음상 문제가 있는 것은 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구역 명칭은 세종시출범준비단의 제안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7월 세종시 조례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