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킴이 활동을 벌이며 수십억원대의 '기부천사'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43·사진)씨가 평소 앓아왔던 공황장애 증상이 심각하게 재발해 18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김씨는 전날 한 케이블TV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주최한 공연에 참가했다가 공연에 나서기 직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해 스케줄을 취소하고 입원했다고 소속사 측이 밝혔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원인 없이 돌발적으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느끼면서 가슴이 조이거나 머리가 깨질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백화점, 공원, 대규모 공연장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혼자 있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광장 공포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씨는 2008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어렸을 때부터 공황장애를 앓아 왔다고 고백했다. 김씨의 지인들은 "김장훈씨가 예능 프로 등에 출연해 밝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사실은 사람 만나는 것을 무서워해 자주 만나는 연예인도 몇 안 된다"고 했다.
1년에 수십차례 대형 콘서트를 여는 등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던 김씨가 활동을 중단해야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놀라워했다. 김씨 미니홈피 등에는 "아프다는 건 쉬라는 몸의 명령이니 푹 쉬라"는 등 격려의 글이 올라왔다. 김씨 말고도 배우 차태현·김하늘, 미국 CBS TV 서바이벌 프로그램 '서바이버'의 우승자인 교포 권율씨 등 많은 유명인이 공황장애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최근 독도 관련 활동과 콘서트 준비 등으로 과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는 "김씨의 경우 그동안 약물 치료를 해가며 대중 앞에 나섰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는 과로로 증상이 악화한 듯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