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치은행의 미국 카지노 자본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여신)가 49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이치은행의 그리스·이탈리아·아일랜드·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불량국에 대한 익스포저(51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이치은행은 39억달러 상당의 미국 카지노 회사 코스모폴리탄을 자회사를 통해 100% 소유하고 있으며, 이외에 라스베이거스에 소재한 일부 카지노 자본에 대해서도 10억달러의 채권과 주식 25%를 보유하고 있다.
고수익·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카지노 소유에 대해 도이치은행 측은 "도이치은행의 전체 자산은 2조5000억달러이고, 우리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 자본이 대거 몰려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은 현재 세계 경제 위기의 '그라운드 제로'(2001년 빈 라덴의 9·11 테러 현장)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건설시장 붕괴로 실업률이 미국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