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임 한국변화된생명 대표

부모는 아이의 환경이다. 아이는 환경을 통하여 자아를 형성한다. 아이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아이의 환경인 부모가 문제다. 아이가 열등감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어떤 변화들이 필요할까?

'열등감'은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을 과소평가하여 자신감을 잃고 의욕을 상실한 사람의 마음 상태'로 규정된다. 여기서 마음은 감정이나 기분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고력을 의미한다. 열등감이 있는 아이는 자신에 대하여 열등한 자아 개념들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고, 무엇을 하든지 소극적이다. 미리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부정적 자아 개념들을 갖도록 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특히 부모의 부정적인 언어와 태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지시적인 태도, 꾸지람이나 비판, 과잉보호, 비교, 애정 표현 부족, 지나친 기대, 불화 등이다.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 개념들을 갖기 위해서는 열등감을 갖도록 한 원인들을 찾아서 제거해야 한다. 부모의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언행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먼저 부모는 아이에게 지시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의 지시적인 태도는 아이의 존재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다. 아이도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 아이의 생각을 묻고, 대화를 통하여 의견을 조율하고,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것이 아이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은 아이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자아 개념을 갖게 되어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꾸지람이나 비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따르도록 하기 위해 꾸중을 하거나 비판을 한다. 꾸중이나 비판은 아이의 두려움이나 수치심 등을 자극해 아이가 상황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도록 한다. 이것은 아이에게 '나는 문제가 있다, 또는 부족하다'는 의미를 전달해 부정적인 자아 개념을 갖도록 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가 부모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도록 한다. 아이의 바람직하지 못한 언동은 사랑과 인정받기, 가치를 존중받기와 같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것이다. 꾸지람보다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가 잘못한 것을 깨달아 인정하고 언행을 고칠 수 있도록 돕는 태도가 필요하다. 잘못한 것에 대하여 부모의 따뜻한 이해와 용기를 주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나는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인 자아 개념들을 갖게 된다.

과잉보호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과잉보호는 부모가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결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과잉보호는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아이가 왜 잘못되었는지,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해결해 가면서 배우는 과정을 차단한다. 과잉보호는 '네가 못하니까 엄마 또는 아빠가 해줄게'의 의미를 아이에게 전달한다. 아이는 '나는 못해, 할 수 없어'라는 자아 개념을 갖는다.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아이는 아무것도 스스로 하려 하지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하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열등감 극복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