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012년부터 5년간 4800억원을 투자해 군 진료체계를 개선하고 장기 복무 군의관을 대거 확충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14일 발표한 '2012~2016년 의료체계 개선 계획'에 따르면 군은 식약청의 임상검사가 끝나는 2012년 하반기부터 입대 장병 전원에 대해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군은 또 기존 파상풍과 새로 추가된 뇌수막염 외에 유행성이하선염과 인플루엔자도 전 장병에게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군은 또 응급상황 시 119나 1339(보건복지부 응급의료정보센터)와 같은 민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인 '5119'와 '1339' 간 다자간 통화시스템을 통해 군 응급환자 접수 시 응급의료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별 의무부대와 119 구급대와의 정보교류, 응급후송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는 전 장병에 대해 상병 진급 시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292억원을 투입해 훈련소의 생활시설, 침구류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진단·후송 단계도 '대대→연대→사단'의 3단계에서 '대대·연대→사단'의 2단계로 줄이기로 했다. 또 사단급 의무대에 배치된 군의관의 전공을 5~6개 과에서 8개 과로 확대하고 2017~2018년에는 의무 전용 헬기 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현재 전체 군의관의 4%(104명) 수준인 장기 복무 군의관의 비율을 2027년까지 12%(27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군의관 장려수당 등을 인상해 군의관 처우를 국·공립병원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계급에 상관없이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된다. 남성만 지원할 수 있었던 군의관 장학생을 여성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학과 재학생을 간호장교·부사관후보생으로 선발해 하사(21개월)로 복무하게 하거나 장교(3년)로 임관시키는 방안도 도입된다.
국방부는 "2016년까지 의사 300명, 간호사 500명, 의료기사 800명 등 1600여명의 의료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 4월 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이 뇌수막염에 감염돼 숨진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