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은 2005년 전국의 우수 한우 235마리를 집중 구입, 3세대에 걸친 교배를 통해 우수 씨암소 100마리를 확보하고 있다. 이 씨암소의 난자에 우수 수소의 정자를 교배시킨 수정란을 작년부터 일반 농가의 암소에 이식해오면서 우수 송아지를 보급한다. 2013년까지 기반을 다질 이른바 '장수한우 유전자 뱅크' 프로젝트다.

장수군 한우농가 1400여 가구 가운데 600여 가구는 사육 시기에 따라 성분이 다른 TMR(혼합사료)을 먹여 한우를 기른다. 장수축협에 이어 군에서도 직접 작년 10월 공장을 세워 TMR을 공급한다. 군 한우사업단은 군내 7개 읍·면에 종사자를 배치, 2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들을 매주 한 차례 방문, 사양(飼養)관리를 상담하고 모니터링케 한다. 사업단은 초음파로 한우의 육질을 진단, 농가들이 최적 시기에 출하케 한다.

이렇게 기른 한우는 작년 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능력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2545만원에 낙찰되는 등 전국 품평에서 여러 차례 최우수상을 받았다.

장수군 농가들이 이같이 차별화된 번식 및 사육 체계로 생산하는 한우를 법의 보호 속에 '장수한우'라는 상표로 전국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군은 13일 "특허청 심사에서 장수한우만의 특성을 평가받아 상표에 지리적 표시를 할 수 있게 돼 그 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상표에서 지리명 사용 권리를 배타적으로 확보한 한우는 국내에서 세 번째, 호남에서 첫 번째라고 군은 밝혔다.

군은 이번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계기로 품질 고급화와 표준화에 더욱 힘써 2020년이면 장수의 모든 한우를 유전자 뱅크에서 보급한 우수 혈통으로 길러낼 계획이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의 와규(和牛)와 경합하면서 한 마리에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장수한우를 그때까지 꼭 생산해내겠다고 장재영 군수는 다짐했다.

장수군은 수도권 한우 마케팅 기지로 '장수한우프라자'를 작년 4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세웠다. 4층 건물에 매장과 식당까지 갖춰 고급육을 직판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