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에 베팅해 엄청난 수익을 낸 존 폴슨이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올 들어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 가운데 폴슨은 “지금이라도 투자할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폴슨은 11일(현지시각) 투자자들과 화상콘퍼런스를 열고 “현재 자산에 대한 손실을 만회하기 전까지는 펀드 운용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며 “지금이라도 원한다면 투자하라”고 말했다. 그는 “환매를 위한 현금을 마련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최악의 경우에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면 약 25%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슨의 대표 펀드인 ‘폴슨어드밴티지펀드’의 수익률은 9월 한 달 동안 -12.1%을 기록했고 올 들어 -32%를 기록했다. ‘폴슨어드밴티지플러스펀드’의 수익률은 9월 한 달 동안 19.4%, 올 들어 47% 각각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5년부터 ‘폴슨어드밴티지플러스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지금까지 약 268%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2008년 초에 가입한 투자자는 4.3%의 저조한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한편 폴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위 1%의 뉴욕 주민은 40% 세율의 소득세를 내면서 나머지 모든 이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100개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토로했다. 월가(家)에서 반(反)자본주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 일부는 이날 폴슨의 거주지 앞에서 진을 치고 거대한 50억달러짜리 모형 수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폴슨의 자산 규모는 155억달러다.